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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보물센터' 박지수(KB스타즈)는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생애 처음 밟은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우리은행에 3전 전패하며 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 연신 눈물을 훔치던 박지수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서 아쉽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 박지현(우리은행)이 대표적인 예다. 2018~2019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은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선수상도 거머쥐었다. 그는 정규리그 15경기에서 평균 19분6초를 뛰며 8점-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3경기에서 평균 19분35초를 소화했지만, 2점-2.7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미래를 고민하며 박지현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임영희가 은퇴를 선언, 세대교체는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박지현은 봄 농구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했다. 위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박지현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있으니 다시 시작하겠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에도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얼굴이 있다. 윤예빈과 이주연이다.
이주연은 큰 무대에서 제 몫을 해냈다. 그는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15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평균 27분 이상 뛰었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더 밝은 내일로 갈 수 있는 힘이 쌓였다는 것이다. 큰 무대를 통해 한 뺨 더 성장할 어린 선수들의 내일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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