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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이 결정됐다. '명가'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KBL에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 현대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7회), 최다 통합우승(5회) 타이틀을 얻었다.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사령탑(6회)에 올랐다. '캡틴' 양동근은 챔피언 반지를 가장 많이 낀(6회) 선수가 됐다.
생애 첫 프로 통합우승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12월 오른무릎을 부상한 이종현. 그는 이날 보조기를 착용하고 현장을 찾아 팀이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종현은 "팀이 우승하는 것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이종현에게만 쓰라린 것은 아니었다. 결코 혼자만 아픈 것은 아니었다. 팀도, 유 감독도 함께 아팠다. 실제로 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을 때도 이종현을 언급했다. 유 감독은 "이종현이 아팠을 때 정말 큰 고비였다. 함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진심에 이종현도 눈물을 흘렸다. 이종현은 "감독님께서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언급하셨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다. 정말 감사했다"며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은 아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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