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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순위 경쟁, 자나깨나 부상조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12-03 10:16


사진제공=KBL

"한 경기만 삐끗해도…."

지난 10월 돛을 올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직후 치른 4경기에서 '하위권' 창원 LG, 고양 오리온, 부산 KT 등이 연거푸 승리를 챙기며 반격을 준비했다.

치열한 코트 위. 변수는 단연 부상이다. 구단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개막 전 플랜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과 LG가 대표적인 예다. 오리온은 허일영 박재현 한호빈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LG는 시즌 초반 '에이스' 김시래가 재활 뒤 복귀했다. '베테랑' 조성민은 여전히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상위권 팀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원주 DB는 '수비의 중심' 윤호영이 발등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12월 복귀를 목표로 훈련 중이지만,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알토란 역할을 했던 김민구 역시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주 KCC는 새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종아리 부상으로 휴식 중이다. 급히 카프리 알스턴을 대체 영입했지만, 효과는 미비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골밑의 중심' 오세근이 어깨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세근은 지난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어깨가 탈구돼 정밀검사를 받았다. 수술 시 복귀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기준으로 3위까지 점프했던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졌다.

부상은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빠져나가는 것 이상의 손실이다. 기존에 계획했던 플랜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어진다. 부상 선수를 대신해 빈자리를 채우는 선수 역시 체력 과부하로 경기력이 떨어진다. 시즌 초반 선수단의 잦은 부상으로 한숨 지었던 이상범 DB 감독은 "부상자가 많다 보니 다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평소에 하지 않았던 실수도 연발한다"고 말했다.

각 구단에 떨어진 부상 주의보. 순위 경쟁에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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