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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가 올 시즌 최다득점(96점. 종전 KB 93점)을 기록했다. 역대 팀 최다 득점(종전 94점)도 갈아치웠다.
1쿼터부터 KEB하나는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상대 공격 실패를 속공으로 응징했다. 마이샤를 중심으로 4개의 속공으로 8득점. 상대적으로 신한은행의 외곽 백코트가 느렸다.
여기에 강이슬의 2개의 3점포가 적중했다. 흐름은 완벽히 KEB 하나의 초반이었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속공 시, 신지현의 그림같은 블록슛이 이어졌다. 백지은의 미드 레인지 점퍼로 이어졌다.
단, 하나 부족했던 부분. 2% 부족했던 내실. 경기내용을 보면 최소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3점슛 2개로 추격 폭을 최소화했다. 22-14, 8점 차 KEB하나의 리드.
51-30, 21점 차. 전반전이 끝난 전광판에 찍힌 숫자.
3쿼터,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마지막 추격의 포인트. 하지만, KEB하나는 마이샤의 스핀무브에 의한 레이업 슛, 강이슬의 3점포가 무자비하게터졌다. 결국 3쿼터 중반 67-37, 30점 차. 더 이상 신한은행이 추격할 힘은 없었다.
현대농구 트렌드는 높이가 아닌 '트랜지션', 즉 속도다. 빠른 속도가 쉴새 없이 코트를 누비는 활동력이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여자프로농구는 그동안 높이에 대한 집착이 많았다. 하지만, KEB하나는 이날 경기에서 스피드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베테랑 가드가 많은 신한은행은 세이프티가 너무 허술했다. KEB하나는 강이슬과 마이샤를 주축으로 신지현 김지영 강계리 등 가드진을 활발히 로테이션시키며 속도를 유지했다. 그 결과 압승.
이하은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KEB하나는 최대장점은 뛰어난 활동력을 가진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스몰 라인업이다. 외국인 선수 마이샤가 달려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플레이의 연속이다. 이경은 한채진 등 베테랑 가드들도 전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신한은행의 반등은 쉽지 않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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