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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12년만에 올림픽에 올랐지만, 내재된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뒤숭숭하다.
현재로선 사상 처음으로 시즌 일정을 2번이나 중단하고 여자농구의 부흥을 위해 대표팀 선수들의 차출을 허용했던 팀들이나, 예산을 수억원씩 지원한 WKBL 그리고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힘들게 뛰었던 선수들 모두 '상처뿐인 영광'만 안게될지 걱정이다. 일단 시즌 경기력에는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지수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시키며 3주간의 브레이크에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KB스타즈는 16일 하나은행전에서 주전들이 체력 문제를 보이며 패배, 우리은행과의 1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경기를 치른 우리은행 박혜진과 신한은행 김단비도 최종예선에서 영국전 40분 풀타임을 뛰며 승리를 따낸 주역이지만, 혹사의 대상이었기에 두 팀 모두 상당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쉬게 할 수는 없는 노릇. 특히 박혜진은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계속 벤치를 지켰고, 현재 일본으로 치료를 가 있는 슈터이자 리더 김정은이 없었기에 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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