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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천 하나원큐, 기록 작성에도 덤덤했던 이유.
김완수 코치가 감독 자격으로 이끄는 부천 하나원큐는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7대7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하나원큐는 B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한 번 불 붙은 손끝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이날 하나원큐는 이하은 이정현(이상 18점) 김미연(14점) 김지영 강유림(이상 11점) 강계리(10점) 등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하나원큐는 107점 고지를 밟으며 경기를 마감했다. 이 역시 박신자컵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앞선 기록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삼성생명이 대학선발을 상대로 쓴 106점이다. 이 밖에도 하나원큐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기록 풍년. 하지만 하나원큐 선수들은 덤덤했다. 경기 뒤 김 코치는 "그런 기록을 썼느냐"며 오히려 놀라워했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이하은은 "삼성생명이 쓴 최고 득점 기록(106점)을 알고 있었다. 우리도 기록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단 1점이라도 더 올리자고 다들 열심히 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가 약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학선발은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연합팀'인만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 하나원큐 선수들은 이런 점을 간과하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더 냉정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핸드체킹이 강화된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시험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새 규정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소극적인 모습이 나온다. 핸드체킹으로 불리는 파울의 수도 많다. 물론 선수들이 기록을 쓴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하지만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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