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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오세근과 허 훈이 팽팽히 맞선 KGC-KT 2차 연장 혈투, 변준형이 마무리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21:24


오세근의 포효. 4쿼터 2초를 남기고 극적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는 장면. 단, 허 훈의 장거리 버저비터로 연장에 들어갔다. 사진제공=KBL

KGC 변준형의 돌파. 이날도 KGC 김승기 감독은 변준형의 중앙 1대1 공격을 최우선 공격 옵션으로 사용했고, 변준형은 수준이 다른 돌파력을 보였다. 사진제공=KBL

[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T 존 이그부누가 없다.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이다. 외국인 선수는 1순위 마커스 데릭슨 밖에 없다.

KG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허 훈이 '골치'다. 항상 KGC 김승기 감독은 "허 훈이 우리 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고 했다.

KT가 기선을 잡았다. 2쿼터 5분28초를 남기고 31-14, 17점 차 KT의 리드.

이때 오세근이 나서기 시작했다.

올 시즌 오세근은 부진하다. 슈팅 밸런스가 좋지 않다.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날도 3쿼터까지 12득점을 올렸지만, 미드 레인지 점퍼의 성공률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4쿼터 오세근이 골밑에서 연속 공격을 성공시켰다. 연속 6득점. 문성곤의 3득점과 오세근이 미드 점퍼까지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근이 만들어낸 극적 동점과 역전.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았다. 허 훈이 연속 4득점, 이어 김영환의 3점포로 다시 역전. 그러나 KGC는 이재도가 극적인 3점포로 다시 65-65 동점.

이제 남은 시간은 18.2초. KGC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KGC는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패턴을 불렀다. 김승기 감독은 "최소한 안되면 연장으로 가면 된다. 시간을 다 써서 공격을 하라"고 했다.


변준형을 활용한 1대1. 시간을 끌다가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은 뒤 하는 2대2 공격이 핵심. 변준형이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고 파고들다 이재도에게 내줬다. 이재도가 3점슛을 쐈다. 불발. 그런데 오세근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뒤 바스켓 ㅋ카운트를 얻었다. 자유투 1개까지 성공했다. 2초만이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허 훈은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허 훈은 하프라인 1m 뒤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극적인 연장전이었다.

연장 초반, KT는 허 훈을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부쳤다. 75-72, 3점 차 리드. 하지만, 오세근이 투입된 연장 3분여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변준형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변준형의 패스에 의한 윌리엄스의 골밑슛으로 역전. KT는 다시 데릭슨의 파울 자유투 2득점으로 동점. 77-77 2차 연장.

KT가 데릭슨의 3점슛, 허 훈의 날카로운 패스에 의한 김윤태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기선 제압. 83-81로 앞선 2분26초를 남기고 데릭스이 파울,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결국 윌리엄스의 자유투 2득점, 허 훈의 턴오버, 오세근의 역전골밑슛. 하지만 KT는 김민욱의 3점포로 87-85, 다시 리드. 이때 이재도의 스틸에 의한 U파울. 변준형의 단독 돌파에 의한 바스켓 카운트. 순식간에 KGC는 한 번의 공격에 5점을 얻었다. KT는 양홍석이 골밑에서 미스, 다시 KT는 이재도에 파울. 이재도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남은 시간은 15초. 91-87, 4점차.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KGC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T를 2차 연장 혈투 끝에 93대89로 제압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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