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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SK는 악재가 겹쳐 있다. 최준용이 십자인대 부상. 문경은 감독은 "재활까지 7개월 정도, 정상 상태를 회복하려면 1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문 감독은 "가드진은 괜찮다. 김선형 최성원 오재현 양우섭 등이 있다. 상무에서 복귀하는 최원혁도 있다"고 했다. 최원혁은 강한 활동력과 파워를 지닌 수비 스페셜리스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선형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팀동료 오재현의 발을 밟았다. 곧바로 벤치행. 수술을 받은 부위라 민감했다. SK 측은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진단이 나오겠지만, 오늘 출전은 무리"라고 했다.
김선형의 부상으로 SK는 일시적으로 공격이 둔화됐다. KGC가 놓칠 리가 없었다. 강한 압박으로 스틸에 의한 속공. 여기에 크리스 맥컬러의 3점포가 적중. 2쿼터 4분48초를 남기고 41-28, 13점 차까지 벌어졌다.
SK는 미네라스의 교체를 위해 테리코 화이트 영입을 적극 고려했다. 하지만 최준용의 부상으로 높이가 필요하다고 판단, 가드형 용병 화이트 대신 미네라스 잔류를 결정했다.
오재현은 이 과정에서 강렬한 수비력을 보였다. 자신보다 큰 문성곤을 블록했고, 리그 최상급 돌파력을 지닌 변준형의 수비도 좋았다. 단, 3점슛이 부족했다. KGC는 철저하게 새깅 디펜스(한발짝 떨어진 수비)를 했다.
그러자, SK의 공격은 다시 주춤했다. 골밑 1대1이 필요했던 SK는 워니까지 부진했다. KGC는 4쿼터 변준형의 3점포, 상대 더블팀을 찢는 드리블에 이한 그림같은 어시스트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골밑슛을 유도했다.
결국 4쿼터 8분8초를 남기고 다시 73-64, 9점 차 KGC 리드.
SK는 워니를 또 다시 투입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웠다. 1대1 공략이 부정확했고, 실책으로 KGC의 속공 빌미가 됐다. 뒤늦게 워니는 6득점을 집중. 하지만, 84-80으로 앞선 KGC는 경기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오세근의 천금같은 팁인으로 결정적 득점을 올렸다. 이후, SK의 실책. 변준형의 절묘한 패스를 윌리엄스가 강력한 덩크로 마무리했다. 사실상 경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워니는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KGC 2옵션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에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KGC가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 모비스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93대85로 눌렀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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