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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통곡의 벽 김단비 앞에 무릎 꿇은 하나원큐.
경기 전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경기 키 포인트로 신한은행의 스타 김단비 수비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김단비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 하면 우리가 해볼 방법이 없다. 그 중 한두개라도 못하게 해야 승산이 있다. 김단비를 막는 수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단비는 이런 하나원큐의 준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시작하자마자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1쿼터에만 혼자 13점을 몰아쳤다.
결정적인 장면은 4쿼터 중반 나왔다. 신한은행이 61-55로 앞서던 경기 종료 6분5초 전.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김단비가 톱 위치에서 장거리 3점슛을 던졌다.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김단비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하루 전 4라운드 MVP로 뽑혔는데, 왜 자신이 최고 선수인지 그 가치를 입증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나머지 동료들이 그를 도와주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계속해서 접전이 이어졌다. 한채진, 이경은 두 베테랑이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김단비를 도와 유승희, 한엄지 두 선수가 득점에 가담해준 게 결정적이었다. 한엄지 15득점, 유승희 9득점이 양팀의 차이를 가르는 요소였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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