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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오리온은 최장신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를 교체했다. 대상자는 데빈 윌리엄스다.
이 선수의 등장은 심상치 않다.
프로필보다 약간 작다고 알려져 있다. 2m2 정도다.
여기에 패싱 능력도 나쁘지 않다. 골밑에서 외곽으로 오픈 찬스를 잘 발견하고, 패싱의 질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물론 약점도 있다. 일단 공격 기술이 세련되지 않다. 때문에 공격 성공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2대2에서 골밑으로 돌진할 때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책 비율이 높은 편이다.
드리블은 나쁘지 않지만, 슛으로 연결되는 동작은 매끄럽지 않다.
즉, 좋은 운동능력과 뛰어난 몸싸움 능력이 있지만, 득점 기술에서는 2% 부족한 모습이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의 허약한 공격력에 고민이 있었다. 디드릭 로슨의 출전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1대1 골밑 수비에서 단점을 드러냈다.
오리온은 이승현-위디(로슨)-이종현(박진철) 등 트리플 포스트를 즐겨 쓰는 팀이다. 높이에 강점이 있지만, 세밀한 약점들은 많다. 일단 수비다. 지역방어를 사용하는데 활동력이 떨어지고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활동력을 지닌 선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승현이 내외곽을 오가지만, 역부족이다.
그런데, 데빈 윌리엄스는 그런 활동력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게다가 공격력도 위디보다 낫고, 골밑 1대1 수비력도 약하지 않다.
즉, 그의 강점을 활용하면, 오리온의 단점을 메울 수 있다.
올 시즌 오리온은 20승15패,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승현과 이대성의 국내 최고의 원-투 펀치가 있고, 농구 센스가 좋은 로슨, 그리고 허일영 한호빈 등 롤 플레이어들도 만만치 않다.
단, 결정적 순간 골밑에서 딜레마가 생기면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만약, 윌리엄스가 그 역할을 한다면 오리온의 객관적 전력은 더욱 올라간다. 후반기로 접어들고 있는 KBL 판도가 요동칠 수도 있다.
그의 영입이 기대되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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