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와 신한은행 무섭네 무서워, 사실상 3위 굳혔다

기사입력 2021-02-04 20:55


사진제공=WKBL

[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김단비, 신한은행 무섭네 무서워.

인천 신한은행이 부산 BNK를 꺾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4일 부산 BNK센터에서 열린 2020~2021 KB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BNK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팀의 기둥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66대62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다시 3연승을 달렸다. 정말 엄청난 상승세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8승을 쓸어담았다. 패한 두 경기는 아산 우리은행전 뿐. 이 기간 동안 선두 청주 KB스타즈도 2번 모두 잡았다. 지난달 24일 우리은행전은 마지막 박혜진의 극적인 3점슛이 나오지 않았다면 신한은행이 이기는 경기였다.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신한은행은 15승10패로 5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는 동시에,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 위에 있는 우리은행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4위로 떨어질 분위기도 아니다. 삼성생명이 에이스 김한별 없이 6라운드를 치러야 해 사실상 신한은행의 3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 역시 김단비였다. 경기 전 정상일 감독이 "우리에게 쉬운 팀은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무너진다"고 걱정을 했는데, 전반 경기 내용이 그랬다. 3점슛이 주특기인 신한은행을 상대로 BNK가 외곽을 저지하는 강력한 로테이션 수비를 들고 나왔고, 신한은행 선수들이 이 수비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수비가 되자 BNK 선수들은 공격까지 신나게 했다. 1쿼터 이소희가 혼자 9득점을 하더니, 2쿼터는 노현지가 8점을 몰아쳤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 38-30 BNK의 리드였다.

하지만 김단비가 3쿼터부터 경기를 풀기 시작했다. 상대 지역방어를 깨는 패스를 적시 적소에 찔러넣어줬고, 진 안 혼자 힘을 쓰다 지친 상대 골밑에 침투해 계속해서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책임졌다. 김단비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신한은행은 쿼터 종료와 함께 경기를 뒤집었다.

김단비는 4쿼터에도 7점을 보태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 BNK의 거센 추격에 1점차까지 따라잡혔고, 김단비가 마지막 상대 파울 작전에서 자유투 2개 중 1개를 빠뜨려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서 진 안의 미들슛을 저지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27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 그 중 가장 돋보인 건 리바운드였다. 8개 중 6개 공격 리바운드였다. 공격 리바운드는 잡기만 하면 바로 골밑슛 찬스다. 그렇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손쉬운 득점이 최소 10점 이상 나오니, 전반 꼬였던 경기가 자연스럽게 풀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최하위 BNK는 4연패 늪에 빠지며 5위 부천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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