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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해진 우승현장 인터뷰 전창진감독 "정상영 명예회장님이 계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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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연해진 우승현장 인터뷰 전창진감독 "정상영 명예회장님이 계셨으면…"

[전주=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돌아가신 명예회장님. 가장 생각나."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을 앞두고 열린 홈경기. 기분좋은 축제 분위기 속에 숙연함도 감돌았다.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전을 앞두고 잠깐 '추모 인터뷰'가 연출됐다.

연출자는 전창진 KCC 감독이었다. 이날도 경기 시작 50분 앞두고 양팀 감독 사전 인터뷰가 마련됐다.

전 감독은 취재진 질문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까지 어려웠던 일, 향후 플레이오프 운용 계획 등에 대해 밝은 표정으로, 여유있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던 중 전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소회를 밝히던 중 고인이 된 정상영 명예회장을 떠올렸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월 30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난 뒤 재계와 농구계에서 이미 유명한 고인의 농구사랑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2004년 KC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했을 당시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2004년 KC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했을 당시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 감독은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고 나니 고인이 가장 떠올랐던 모양이다. 전 감독은 "오늘 이 순간, 정상영 명예회장님이 계셨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라며 "나를 예뻐해주시고, 농구 열정이 정말 대단하셨다. 오른 이런 날을 보지 못하고 가신 게 안타깝다. 회장님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KCC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잘 해주는 기업이다. 나도 회사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다. 감독으로 부임할 때 은헤로 진 빚을 3년 안에 갚겠다 다짐했다"면서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에 농구 관련 보여준 언행이 기억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 감독은 "회장님은 생전에 경기가 잘 되든, 안 되든 나를 부르셨다. 저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도 안 하셨다. 그저 '창진아 열심히 해, 잘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회장님 집무실 화이트보드에 10개 구단 성적표가 적힌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걸 보면서 1승이라도 더 해서 기쁘게 해드리자는 마음이 컸다. 내가 KCC에 오게된 것도 회장님의 배려 덕분이었다. 어떻게 보면 농구가 인생의 전부인 듯한 분이었다"고 추모했다.

전 감독은 "사실 전에는 잘 몰랐다. 그냥 농구에 관심 많고, 좋아하는 분인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옆에서 직접 겪어보니 농구를 정말 사랑하는 데서 나아가 국제 경쟁력 등 한국 농구를 걱정하는 분이었다. 지금 그분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또 그리워했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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