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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선두를 달려도 걱정이다.' 남자 프로농구 2021∼2022시즌 초반 서울 SK는 고공행진 중이다. 1라운드 7승2패, 선두 자리를 내내 놓치지 않았다.
"한 번 두고 보겠다"고 했던 LG전에서 우려했던 '증상'이 나타났다. 전 감독의 걱정이 커진 것은 이번 LG전 때문만이 아니다. SK가 1라운드에서 2패를 할 때 상대는 전주 KCC, 안양 KGC였다. 두 팀 모두 당시 3연패의 수렁,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였다. 반면 선두 라이벌 수원 KT의 5연승을 보란듯이 저지했다.
승부의 세계에서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관대함'은 미덕이 아니다. 상대를 만만하게 봤다가 허를 찔린 것이라고 전 감독은 보고 있다.
선수 중 일부가 자만심을 넘나드는 등 위태로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래서일까. 전 감독은 LG전에서 기록상으로 수훈갑으로 꼽힌 최준용에 대해 호평을 하지 않았다. "최준용이 (플레이를)잘한 게 맞는가? 지금처럼 경기 잘해주는 대신 마음은 좀 잡아줬으면 좋겠다."
이래저래 걱정이 많은 전 감독은 2라운드 목표로 "성적보다 정신적으로 해이해지지 않도록 고쳐나가야 한다. 그래야 강한 SK다"라고 선언했다.
2라운드 선두 SK에선 감독과 선수들의 심리적 '밀당'도 볼 만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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