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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우리가 잘 했나요?"
이유가 있었다. 2017~2018시즌부터 4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인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보강된 것보다 빠져나간 전력이 더 컸다. FA로 김시래를 영입했지만, 이관희 김준일 김동욱이 나갔다. 더구나 시즌을 앞둔 9월쯤, 선수단 내에 코로나19가 퍼져 제대로 훈련을 할 수도 없었다. '꼴찌후보'라는 평가는 이런 객관적인 팩트들을 종합한 결과다.
그러나 삼성은 실전 결과로 이런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개막전에서 창원 LG를 꺾으며 기운차게 출발한 삼성은 이후에도 준수한 경쟁력을 보여주며 승률 5할 언저리를 유지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 SK, 수원 KT, 원주DB, 대구 한국가스공사에만 패했다. 연승은 없었지만, 연패도 짧았다. 이런 패턴을 꾸준히 유지하는 팀이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법이다.
이 감독은 "사실 객관적인 평가로 우리 전력이 강하지 않은 건 맞다. 그래도 1라운드 때에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잘 버텼다"면서 "1라운드를 마친 뒤 팀 데이터를 놓고 선수들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리바운드나 3점슛 등은 괜찮은 편인데, 속공이나 프리드로 파울 등은 압도적으로 좋지 못했다. 그런 점이 개선돼야 한다. 선수들에게 '좀 더 스마트하게 하자'고 말했다. 파울을 할 때도 좀 더 영리하게 팀파울을 활용해 쉬운 점수를 주지 말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과연 삼성이 2라운드에서는 어떤 농구를 펼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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