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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글루 에이스' 마레이가 일으킨 LG의 '접착제 농구' 오리온 격파, 6강 보인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1-06 20:43


LG 아셈 마레이. 사진제공=KBL

[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오리온의 경기.

LG는 사마르도 사무엘스, 오리온은 제임스 메이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더욱 큰 관심은 최근 LG의 경기력이다. 최근 10경기 7승3패, 5경기 한정 4승1패.

객관적 전력은 약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날카롭다. 공수 조직력이 더욱 끈적거린다. LG 전력을 설명할 때, '빅3'를 언급한다. 아셈 머레이, 이재도, 이관희다.

그런데, 숨은 힘은 더욱 깊숙히 있다. 전반전, 기록지 중 흥미로운 부분. 스틸 수가 LG 8개, 오리온 1개다.

마레이, 이승우가 각각 3개, 정희재가 2개다. 반면 오리온은 이정현만 유일하게 기록했다. 스틸이 많다는 건 두 가지 의미. 수비 맥을 잘 잡거나, 활동력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 LG는 활동력으로 스틸을 따냈다. 마레이가 대표적이다. 1쿼터 초반 연속 스틸. 그는 올 시즌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지만, 전형적이지 않다. 끈끈한 '글루 에이스'다.

보통, 특급 외국인 선수는 강력한 운동능력으로 다득점, 특히 승부처 클러치 능력이 좋다. 하지만, 마레이는 느리지만, 궂은 일을 잘한다. 허슬이 일상이다. 스틸도 여기에서 나왔다. 아주 끈끈한 골밑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좁은 공격 범위를 상쇄하는 '특급 장점'. 정희재는 활동력 좋은 3&D다. 백코트 듀오 이관희와 이재도 역시 강한 활동력으로 외곽 압박을 한다. 코어가 중심을 잡자 잠재력이 뛰어난 신인 이승우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자연스럽게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트랜지션과 얼리 오펜스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반면, 오리온 역시 이정현 이대성 이승현 등 좋은 운동능력과 활동력을 지녔지만, 코트에서 발현되지 못했다. 정적 공격이 많았다.


전반, LG는 속공 4개, 게다가 수많은 얼리 오펜스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반면, 오리온은 정적이었다. 전반 야투율은 25%,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스코어로 나타났다. 37-22, 15점 차 LG 리드.

양팀 전력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스코어였지만, 경기내용을 보면 당연한 차이였다. 3쿼터 위기가 있었지만, 역시 마레이와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이 나왔다. 모멘텀을 가져오는 결정적 득점들이었다.

LG가 오리온을 71대61로 눌렀다. LG는 최근 10경기 7승3패. 무서운 상승세다. 13승16패로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7위, 6위 DB와는 0.5게임 차다. 6강이 보인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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