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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무려 29점 차 대역전승, 워니 결승 자유투 SK '천적' KGC에 67대66 천신만고 올 시즌 첫 승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1-09 16:55


SK 자밀 워니 골밑 돌파에 KGC 스펠맨(오른쪽)과 양희종의 더블팀 장면. 사진제공=KBL

SK 김선형. 사진제공=KBL

[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 나이츠는 선두 KT를 0.5게임 차로 바짝 ?고 있는 올 시즌 강팀이다.

단, 강력한 고민 하나. 안양 KGC 인삼공사를 만나면 맥을 추지 못한다. 올 시즌 4전 전패. SK 전희철 감독은 "매치업 상성에서 불리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SK의 주요 공격 루트는 3가지. 자밀 워니의 골밑 공략(스핀무브에 의한 플로터). 트랜지션을 기반으로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림 어택. 마지막으로 최준용과 안영준의 미스매치 공략이다.

SK가 고전하는 가장 핵심적 이유는 KGC 오마리 스펠맨의 존재감이다. 올 시즌 그는 기복이 심하다. 운동능력과 파워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워니가 공략하기 힘들다. 1쿼터 초반에도 생생하게 나타났다.

워니의 두 차례 1대1 골밑 공격이 블록과 스틸로 막혔다. 즉, 승부처에서 SK 공격 혈을 뚫어줬던 워니의 골밑 공격이 일단 막힌다. 최준용과 안영준의 미스매치도 되지 않는다. KGC는 문성곤 양희종 전성현이 있다.

문성곤과 양희종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수비력을 지닌 윙맨 자원이다. 1쿼터 초반 최준용은 양희종에 스틸을 당했고, 공격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매치업 상성에 의한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이다.

김선형의 매치업은 변준형이다. 올 시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드다. 파워에서는 오히려 김선형을 압도한다. 여기에 오세근이 골밑에서 노련한 움직임으로 림 어택의 길목을 차단한다.


1쿼터 3분50초를 남기고 SK가 최부경은 골밑 돌파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치업 상성이 발현된 결과물이었다.

최근 KGC도 흐름이 좋지 않다. 쓸데없는 실책이 많았다. 하지만, 매치업 상성의 우위로 초반부터 압도, 1쿼터 16-8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쿼터 SK는 안영준의 미스매치를 집중적으로 밀었다. 3-2 지역방어로 바꿨다. 재앙이었다.

KGC는 조직력이 불안했지만, SK의 지역방어에 자연스럽게 패싱이 부드러워졌다. 전성현, 스펠맨, 변준형이 오픈 찬스에서 3점포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SK는 KGC의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45-19, 무려 26점 차 KGC 리드. 단, KGC 김승기 감독의 '방심'은 엄청난 '나비 효과'를 가져왔다. 불완전한 세컨드 유닛을 3쿼터에 사용, SK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박지훈 함준후, 먼로 등을 기용했다. SK의 강력한 반격. 결국 10점 차까지 좁힌 SK는 심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4쿼터 맹추격, 경기종료 45.6초를 남기고 63-66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확실히 SK의 강력한 조직력은 만만치 않았다. 김선형의 골밑 돌파. 여기에 2.1초를 남기고 워니가 돌파를 통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2개를 모두 성공했다.

무려 29점 차를 뒤집는 거짓말같은 역전승을 SK가 이뤄냈다.

SK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67대66으로 눌렀다. SK는 올 시즌 KGC에 3연패 이후, 천신만고 끝에 시즌 맞대결 첫 승을 거뒀다.

한편, 원주 DB 프로미는 서울 삼성 썬더스를 88대62로 대파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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