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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바로 '폭풍 같은 스피드'다. 리바운드 이후 치고 나가는 속공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가 정렬된 상황에서도 작은 틈이 보이면 빠르게 그 사이를 파고든다. 그래서 SK를 상대하는 팀은 이 '스피드'를 잡으려 계획을 세우고 나온다.
하지만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 김선형이 있었다. 김선형은 LG의 수비 플랜을 정면으로 깨트렸다. 특히 '영혼의 파트너'라고도 할 만한 자밀 워니와의 투맨 게임으로 LG의 포스트를 흔들었다. 워니 쪽에 수비가 쏠리면, 여지없이 드라이브인 득점을 올렸다. LG의 수비 플랜은 금세 와해됐다. 결국 3쿼터 2분 44초 김선형의 드라이브인이 성공한 순간 스코어는 57-47, 10점차로 다시 벌어져 있었다. 전반에 3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3쿼터 6득점, 4쿼터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래도 LG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명승부를 만들기 위해 투혼을 보여줬다. 4쿼터에만 이관희가 3점슛을 4개나 터트리며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SK에는 워니, 오재현 최준용 안영준 등이 있었다. 이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한편, 원주 DB는 홈에서 전주 KCC를 상대해 82대74로 이겼다. KCC는 10연패에 빠졌다.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이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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