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보고도 믿기 어려운 역전극이 펼쳐졌다. 1~3쿼터 내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최다 12점차까지 앞서던 원정팀은 4쿼터 들어 갑자기 무너졌다. 반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홈팀은 4쿼터 3분만에 역전에 성공하며 13연승을 달성했다. 청주 KB스타즈가 부산 BNK에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강력한 수비와 자신감 넘치는 공격으로 1위 팀을 궁지에 몰아넣던 BNK는 4쿼터에 또 고질적인 문제점을 노출했다.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져 버렸다.
49-56으로 맞이한 4쿼터. 경기 내내 침묵하던 KB스타즈의 슈터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KB스타즈의 첫 공격에서 강이슬이 페인트존에서 가볍게 미드레인지 점퍼를 성공했다. 이어 수비에서 염윤아가 김한별의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치고 나갔다. 강이슬이 3점을 놓쳤지만, 최희진이 있었다. 사이드에서 이어받아 가볍게 클린 샷. 순식간에 격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다. 분위기가 한 순간에 바뀌었다.
작전 타임 이후에도 KB스타즈의 득점 기세는 꺼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단 1점에 그쳤던 강이슬의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BNK의 슛은 계속 림을 벗어났고, 리바운드도 족족 상대에게 내줬다. KB스타즈는 수비 리바운드를 손쉽게 따내 빠른 공격으로 전환했다. 강이슬 염윤아 최희진이 계속 득점을 쌓아나갔다. 다시 3분 뒤, 스코어는 68-58로 벌어졌다. BNK가 2점을 넣는 동안 KB스타즈는 8점을 넣었다. 박정은 감독은 계속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한번 놓친 흐름을 다시 돌리긴 어려웠다.
청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