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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자존심도 상하고, 짜증도 났다."
김낙현의 활약이 승리로 이어졌다. 1쿼터 상대에 밀렸지만, 2쿼터 김낙현의 바스켓카운트 3점으로 4점 플레이가 완성되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김낙현은 LG가 2점차까지 추격한 경기 막판 결정적 레이업슛까지 성공시키는 등 19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가 LG에 4번을 지는 동안 주목받은 것이, 앞선 경쟁이었다. 시즌 전 한국가스공사의 김낙현-두경민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LG가 무려 13억원을 들여 잡은 FA 듀오 이관희-이재도 콤비도 화제였다. 이 두 백코트진 중 누가 최고인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양 선수들의 '농담 반 진담 반' 연봉 내기 얘기까지 알려지며 불이 붙었다.
그렇게 5번 만에 김낙현에게 설욕할 기회가 왔다. 김낙현은 경기 후 "자존심도 상하고, 짜증도 났다. 하지만 신경쓰고, 휘둘리면 안될 것 같았다. 무조건 6강에 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야 찾아와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낙현은 4라운드까지 LG에 밀린 원인에 대해 "이관희, 이재도 형 외에 이승우, 정해원 등 나머지 선수들이 나오면, 우리만 막으려 나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3점을 안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득점이 안되니 밖으로 빼주는 패스만 했다. 내 플레이도 안되고, 우리 팀 컬러도 안살았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겨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낙현은 "경기 초반에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커 내 욕심이 앞섰다. 공격에서 내가 해결하려고 했다. 안좋은 밸런스에 슛을 쐈다. 2쿼터부터 내 밸런스대로 슛을 쏘자고 다짐했다. 그 때부터 코트 밸런스가 잡혔고, 경기가 잘 풀렸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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