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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LA 레이커스와 올 시즌이 끝난 뒤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는 104대109로 패했다. 웨스트브룩은 17개의 야투 시도 중 단 5개만을 적중시켰다. 고질적 약점인 턴오버는 야투 적중 갯수보다 많은 6개를 기록했다. 그가 코트에 머물러 있었을 때 코트 마진은 -6으로 LA 레이커스는 5점 차 패배보다 많았다. 27승34패를 기록 중인 LA 레이커스는 서부 9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그는 평균 34분30초를 뛰면서 18.1득점, 7.7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데이터지만, 효율성은 최악이다. 3점슛 성공률은 28.6%, 야투 성공율은 43.2%에 그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빅3'를 결성한 우승후보 경쟁팀에 맞서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의 코어를 가동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여전하지만, 앤서니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올 시즌 아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최악의 야투율과 턴오버 비율로 인해 LA 레이커스의 효율성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웨스트브룩을 데려오기 위해 포기했던 카일 쿠즈마, 콜드웰-포프, 알렉스 카루소 등 강력한 윙맨 자원과 수비 요원의 이탈로 LA 레이커스의 외곽 수비는 형편없다.
트레이드도 쉽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막대한 연봉(약 4400만 달러. 다음 시즌 4700만달러) 때문이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워싱턴 위저즈가 존 월과 트레이드 오퍼를 던지기도 했지만, LA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웨스트브룩과 존 월의 실질적 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가장 이상적 방법은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다. 하지만 고액연봉으로 인해 응하는 팀들이 거의 없다. 신인 지명권을 파격적으로 얹어주지 않는 한 쉽지 않다.
결국 LA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의 연봉을 일부 보전해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고액 연봉으로 인해 샐러리캡 조정이 쉽지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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