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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4차례 정도 얘기했다."
조기 퇴출한 1옵션 외국인 선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에 이어 2옵션이지만, 1옵션 이상의 역할을 한 선수다.
성실하고, 공수에서 강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맹활약을 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SK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1대86으로 패했다. 2연패에 몰렸던 오리온은 투혼을 발휘했다.
3쿼터 초반 13점 차까지 달아나며 반격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런데, 간판 외국인 선수인 머피 할로웨이는 승부처에서 나오지 못했다. 3쿼터 중반부터 벤치를 지켰다.
대신 뛴 제임스 메이스는 SK 자밀 워니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은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짜증이 난다. 할로웨이가 갑자기 경기에 뛰지 않겠다했다"고 토로했다.
의문이 든다. 이전까지는 전혀 어떤 조짐도 없었기 때문이다. 4강 마지막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돌출 태업' 선언에 다른 배경이 있는 지 궁금한 게 당연하다.
오리온의 한 관계자는 거듭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프런트들도 할로웨이에게 가서 이유를 물었고, 뛰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너무 힘들다. 더 이상 뛸 수 없다'였다'며 "4번째인가 요청을 하자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하며 외면했다"고 했다. 또 "할로웨이가 그동안 헌신적으로 뛰어서 우리도 그 돌발 사태에 대해 놀랐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4강 진출까지 성공했지만, 정규리그 1위 SK에 3전 전패를 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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