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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마지막 승부'다. 2021~2022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최종장이 준비됐다. 무대에는 서울 SK와 안양 KGC가 올라왔다.
현재 스펠맨의 상태는 한마디로 '베일에 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부상 이후 한 달 이상 재활을 하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KGC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상태에 관해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KT와의 4강 PO에서 승리한 뒤 "스펠맨이 운동을 많이 못해 몸이 좀 불어있는 상태다. 하지만 운동하면 또 금세 빠진다. 챔프전에는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는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다. 시작은 먼로로 할 생각이다. 상황을 보며 출전 시간을 판단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다분히 전략적인 스탠스다. 김 감독은 이미 이번 플레이오프 기간에 상대를 흔드는 심리전으로 큰 재미를 봤다. 스펠맨의 상태에 물음표를 달아놓은 것 역시 SK로 하여금 확실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KGC의 2옵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관록을 보여주며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SK로서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전희철 감독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드는 게 바로 김 감독의 숨은 의도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스펠맨의 존재감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 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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