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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최이샘 16점 한국, 라트비아에 56대55 1점차 진땀승. 희망과 의문이 교차했던 평가전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2-08-19 20:46


강이슬.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라트비아를 눌렀다.

한국은 1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라트비아를 56대55로 눌렀다.

희망과 의문이 교차하는 경기력이었다.

신지현 강이슬 최이샘 박혜진 진 안이 스타팅 멤버로 투입됐다. 강이슬의 3점슛 2방, 신지현의 잇단 개인 돌파로 기선을 잡았다.

최이샘의 3점포도 터졌다. 스크린 이후 강이슬의 3점포와 가드진의 돌파 이후 외곽으로 내주는 패스는 절묘했다. 공격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다.

단, 수비에서는 문제점이 있었다. 박지수의 공백은 높이에서 나온다. 라트비아는 더블 포스트를 사용. 한국은 높이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 기습적 더블팀을 했다. 하지만, 호흡이 좋지 않았다. 쉽게 미드 레인지 찬스를 내줬고, 높이의 한계로 수비 성공 이후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을 허용했다. 결국 우세한 경기력으로도 19-19, 1쿼터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한국의 골밑 수비는 강화됐다. 라트비아는 단순한 공격으로 슈팅 효율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력도 좋지 않았다. 강이슬 최이샘의 득점이 이어졌지만, 소강 상태였다.

2쿼터 1분39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바스켓 카운트가 터졌다. 3점 플레이였다. 최이샘의 득점이 이어졌다. 5.5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절묘한 스핀 무브에 의한 개인 능력으로 미드 점퍼를 성공. 결국 33-25, 8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2쿼터 수비가 강화되면서 결국 8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 초반. 강이슬은 3점슛이 실패한 뒤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골밑슛. 하지만, 라트비아는 절묘한 2대2 공격으로 골밑 돌파 성공,

신지현이 투입. 절묘한 패스로 최이샘의 골밑 돌파를 도왔다. 10점 차 리드. 라트비아가 로라 멜데레의 미드 점퍼로 추격하자, 한국은 절묘한 픽 앤 팝으로 최이샘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40-29, 11점 차 리드. 당황한 라트비아는 실책을 연발. 하지만, 라트비아의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국은 오프 더 볼 스크린으로 외곽슛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라트비아는 스위치 디펜스로 간단히 무력화시켰다. 9~11점 차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이 활발한 스크린으로 외곽 찬스를 계속 노렸고, 라트비아는 박지수의 공백으로 생긴 한국의 골밑 약점을 공략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효율적 공격력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은 상대의 2대2 공격에서 수비 조직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드와 센터진의 호흡은 좋았다. 센터진은 기습적 헷지 디펜스로 상대의 2대2 공격을 방해했고, 결국 라트비아는 불완전한 찬스에서 슈팅 적중률이 떨어졌다.

하지만, 적극적 수비를 펼치던 한국은 팀 파울에 걸렸다. 라트비아는 새롭게 투입된 가드 엘리자벳 블라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결국 45-40, 5점 차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 한국이 몰아쳤다. 박혜진의 골밑 득점, 박지현의 스틸에 의한 골밑슛이 터졌다. 허예은의 패스 센스가 번뜩였다. 속공 찬스에서 박혜진에서 절묘한 패스를 건넨 허예은은 최이샘의 득점을 돕는, 골밑 투입 패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53-42, 11점 차 한국의 리드.

하지만, 라트비아는 만만치 않았다. 센터 마르타 미스첸코에게 볼을 투입했다. 한국은 더블팀을 갔지만, 라트비아는 절묘한 패스워크로 3점포로 연결. 한국의 더블팀에 의한 로테이션 수비가 흔들렸다. 수비가 겹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라트비아는 미스매치 공략을 활발하게 했다. 경기종료 3분48초를 남기고 50-53으로 맹추격.

한국 벤치는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이후 곧바로 패스미스가 이어졌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라트비아는 곧바로 센터 미스첸코가 골밑슛으로 응징. 1점 차로 추격했다.

한국은 또 다시 공격이 실패. 이날, 한국의 문제점 중 하나는 공격 패턴 자체가 단순하다는 점이다. 박지수가 없기 때문에 골밑이 약화됐고, 결국 오프 더 볼 스크린에 의한 외곽슛이나, 컷인, 백도어에 의한 패턴 플레이를 줄곧 사용했는데, 라트비아의 스위치 디펜스에 의해 좀처럼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다시 라트비아의 공격. 이때, 더블팀을 들어간 강이슬이 결정적 스틸을 했다.

강이슬은 골밑 돌파 이후 박지현에게 패스, 박지현은 천금같은 3점포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라트비아는 또 다시 미스첸코를 이용한 골밑슛, 한국의 반칙.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다시 1점 차 경기. 일진일퇴의 공방전. 전광판의 시계는 종착역으로 향했다.

최이샘의 공격이 실패했다. 남은 시간은 6.5초, 라트비아는 골밑 돌파 이후 미드 점퍼를 날렸지만, 실패. 결국 한국은 1점 차 진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수비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더블팀 수비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박지수가 없는 공백이 있었고, 높이에서 약점이 있었다. 공격에서도 골밑의 공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외곽의 단순한 패턴 플레이가 많았다.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단, 숙제도 있는 경기였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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