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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훌쩍 큰 막내' 박지현(22·아산 우리은행)의 성장세가 무섭다.
박지현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박지수 배혜윤(용인 삼성생명) 최이샘(우리은행)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팀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한 줄기 희망이다. 22일 열린 중국전에서 28분2초 동안 14점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출전 시간이자 최다 득점이었다. 그는 23일 열린 벨기에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팀 내 최다인 29분18초를 소화했다. 9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박지현은 한국이 힘을 쓰지 못하던 2쿼터 중반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경기 막판에는 희망을 쏘아 올리는 깔끔한 외곽포를 꽂아 넣었다.
한국은 중국, 벨기에에 연달아 패하며 여자 월드컵 11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는 44대107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을 보면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1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26위다. 하지만 승패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는 WKBL에서 활약했던 존쿠엘 존스가 귀화해 뛰고 있다.
박지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어리다. 허예은(KB스타즈)이 합류하며 막내를 탈출했다. '둘째 막내'가 된 박지현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과연 박지현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한국에 값진 '1승'을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