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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만들 선수는?'
FA로 인한 이적과 트레이드, 신인 드래프트 등을 통해 절반이 넘는 4개팀의 주전 라인업에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남자 농구에 비해 두텁지 못한데다, 좀처럼 팀 이적을 하지 않았던 예년과 비교하면 가히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팀 컬러는 물론 전력까지 좌지우지할 이적생들은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키 플레이어임은 물론이다.
삼성생명에 신인으로 합류한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WNBA(미국 여자프로농구)에서도 뛸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데다, 중장거리 공격 능력뿐 아니라 아직까진 국내에서 연습경기이기는 하지만 동료들을 잘 돕고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도 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어머니가 한국인이기에, 기존 외국인 선수들보다 훨씬 친밀감 있게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것이 관건이다.
공수에서 부지런히 뛰면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윤예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되면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그 빈자리를 스미스가 잘 메워줄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김소니아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구상하는 '스몰볼 농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 한번 흐름을 타면 좀처럼 막기 힘들 정도로 기세가 좋다. 다만 기복이 상당한데다 우리은행에선 수비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신한은행에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 완전히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것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이 신한은행의 전력을 '모 아니면 도'로 평가하는 이유다.
이밖에 역시 FA로 팀을 이적한 BNK썸의 한엄지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기존 멤버였던 김진영과 달리 공격의 폭이 넓은데다, 때론 센터 역할까지 할만큼 골밑에서의 몸싸움 능력도 가지고 있기에 센터 진 안, 베테랑 김한별 등 골밑 플레이를 하는 동료들과의 호흡 여부에 따라 팀 전력의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