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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썸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창단 이후 처음은 물론이고, 6연승 역시 최다 기록이다. 물론 우리은행이 23일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틀 천하에 그칠 수도 있지만, 의미있는 기록임은 분명하다. 게다가 이적생이 많은 신한은행이 손발을 어느 정도 맞춰가며 최근 2연승을 거둔 좋은 분위기였기에 더욱 그랬다.
BNK는 역시 최근 '잘 나가는 팀'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줬다. 공수 모두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리바운드에도 앞서고, 미들슛조차 또박또박 성공시킨다. 턴오버조차 많지 않다. 외곽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승리를 하는데 큰 장애는 아니었다.
신한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무려 19리바운드를 쓸어담은 BNK 김한별을 막기 위해 '타깃맨'으로 센터 김태연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한별의 골밑 장악부터 막지 못하고선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1쿼터 시작 후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몸싸움 혹은 슛블록으로 김한별의 움직임을 불편하게 하며 공격을 나름 제어했다. 초반 신한은행이 10-6으로 앞서간 원동력이 됐다.
3쿼터에선 연승을 하는 동안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던 진 안의 슛 감각까지 살아난데다, 이소희 한엄지의 미들슛이 계속 림을 찾아 들어가며 3쿼터 2분 56초를 남기고 59-37,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신한은행은 유승희의 개인 능력에 의한 득점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외곽슛마저 길을 잃은데다, 주 득점원 김소니아가 3쿼터 5분여나 남기고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추격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그나마 식스맨 김태연이 승부가 사실상 결정난 4쿼터임에도 계속 나서며 18점, 본인의 최다 득점과 동시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게 유일한 소득이 됐다.
이소희 24득점, 한엄지 19득점, 김한별과 진안이 각각 11득점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6연승을 꿰찬 BNK는 25일 KB스타즈전에서 7연승 도전에 나선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