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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전주 KCC 허 웅(30)이 한 템포 더 쉬어간다.
허 웅은 "부상 부위는 모두 나은 상태다. 팀이 6강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고, 팀에 좀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복귀를 열망하는 이유를 밝혔다.
허 웅은 지난달 9일 전주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착지 도중 오른발목이 매우 심하게 꺾였다.
그런데, 20일 최종 복귀전이 또 다시 미뤄졌다. 허 웅의 상태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다.
KCC 트레이닝 파트는 "끊어졌던 발목 인대 2개는 다 붙었다. 재활도 순차적으로 모두 끝냈다. 발목은 농구 선수에게 예민한 부위다. 좀 더 확실히 출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복귀전을 미뤘다"고 했다.
여기에는 6강 경쟁 구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KCC는 23승27패, 6위를 달리고 있다. 공동 7위 수원 KT와 원주 DB에 3게임 차다. 각각 4경기가 남았다. 한때 KT에게 1게임 차로 뒤졌지만, KT가 연패를 당하면서 간격이 벌어졌다.
즉, 여유가 있는 상태다. 굳이 허 웅을 복귀시킬 필요가 없어졌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부상 재발 확률을 최대한 낮춘 채 복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였다. 복귀 열망이 강했던 허 웅도 동의했다.
KCC 측은 "허 웅은 핵심이다. 플레이오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플레이오프 직전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24일 SK전, 26일 KT전 중 한 게임을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고 했다.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