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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DB와 홈 경기(91-99 패) 직후 구장 복도에서 김주성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향해 폭언을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DB의 권 단장이 경기감독관 등이 착석한 본부석에 접근,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한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뒤늦게 현장을 찾은 DB의 이흥섭 사무국장에게도 질타를 쏟았고, 이를 지적한 권 단장과도 잠시 언쟁한 것으로 전해진다.
KBL은 김승기 감독이 욕설, 폭언을 동반해 상대 구단을 비방한 사실을 인정해 이같이 징계했다.
감독, 코치 등 선수단 관계자가 아닌데도 경기 진행 중 본부석을 찾은 권 단장의 행동 역시 심의 끝에 징계 대상이 됐다.
KBL에 따르면 김승기 감독에게 주어진 제재금 1천만원은 프로농구 사상 감독이 받은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금 징계다.
김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를 이끌던 2020년 1월에도 창원 LG전에서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 경기를 운영해 1천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KBL은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에게도 같은 액수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친정팀 정관장 관계자에 대해 비판 조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꺼내 상대 구단 사무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재정위에 회부됐다.
한편 KBL은 지난 10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코트 바닥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동을 한 DB의 강상재한테도 이날 재정위에서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21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도중 저속한 동작을 취한 정관장의 정효근에게도 제재금 20만원이 부과됐다.
pual07@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