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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올 시즌 여자농구의 양대 산맥이자 최근 수년간 최고의 '명품 대결'을 펼쳤다.
경기 시작부터 조짐이 보였다. 양 팀 사령탑은 경기 전 마치 약속이난 한듯 "이제 시즌 2번째 맞대결이고, 아직 갈 길이 먼데다 승부가 결정나는 것은 후반기이기에 부담을 떨치고 하라고 주문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실력은 한끝 차이에 불과하니, 여유를 가져야 승리에 근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는 '전투' 그 자체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좀처럼 좋은 찬스에서 슛을 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두 팀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외곽슛조차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4쿼터 시작하면서 허예은과 김민정의 연속 골밑슛, 이어 양지수의 3점포가 이어지면서 KB스타즈는 승기를 잡아냈다. 이어 자신에게 최대 3명의 수비가 몰리자 박지수는 이를 잘 빼내 염윤아의 연속 득점에 도움을 주며 승리를 매조지했다. KB스타즈가 50대45로 승리,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를 안기는 동시에 우리은행과 함께 6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박지수가 18득점-16득점-4어시스트로 3개 부문 모두 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