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원주 DB가 4년 만에 남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정상에 섰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다. 승리로 우승을 해서 감회가 새롭다. 부족한 감독인데 선수들이 내가 배울수 있게 시즌을 잘 소화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성 감독은 2002년부터 원주에서 뛰었다. 그는 "원주에서 20년 넘게 있을 줄은 몰랐다.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제는 인생에서 가장 오래 산 제 1의 고향이다. 그래서 팬들이 더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부족한 감독을 선수들이 좋게 만들어줘서 기쁘다. 아무래도 강상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주장을 맡으면서 어떤(내성적인) 성격을 탈피하고 나이가 중간에서 선후배 잘 이끌어서 여기까지 왔다. 원래 가진 실력이 있는데 올해 만개해서 감독으로 뿌듯하다"고 했다.
컵대회가 큰 터닝포인트였다. 김주성 감독은 "준비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버스에서 돌아오면서 정말 어떻게 해야하지 화가 많이 났다. 비디오미팅을 4~5시간씩 했다. 남은 일주일 강도 높은 훈련을 하겠다고 선수들에게 선언했다"고 돌아봤다.
매 순간이 위기라고 느껴졌다. 김주성 감독은 "항상 위기고 걱정이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매 경기 위기라고 가스라이팅처럼 이야기했다. 그 마음을 알아줬는지 선수들이 이겨내려고 해준 것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공을 거듭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47점을 터뜨린 로슨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주성 감독은 "로슨은 말로 할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 떨어지면 다른 부분으로 공헌하려고 하는 수준 높은 선수다. 그 선수 덕분에 우리가 유지를 잘했다. 정말 큰 존재다. 로슨은 당연히 (상을)받아야 한다"고 추켜세웠다.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 와도 힘들다. 쉽게 이긴 팀은 없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속시원하게 이긴 경기 없어서 만반의 준비 해야 한다. 남은 경기 유심히 보겠다"고 했다
원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