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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이래저래 고민이네.'
SK는 7일 고양 소노,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이변이 없는 한 연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2위 경쟁팀 LG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주춤할 경우 우승 매직넘버는 '1', '2'로 확 줄어들 수도 있다. LG와 현대모비스가 주춤하지 않더라도 SK가 연승을 이어가 남은 4경기째에 우승을 확정할 경우 정규리그 46경기 만인데, 이는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역대 최단경기 우승 확정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1~2012시즌 원주 DB가 세운 47경기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과 16일 DB와의 홈 어웨이 연전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DB와의 2연전에서 우승 확정이 가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목에서 SK는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안방 우승잔치'에 대한 미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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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막판 순위싸움 중인 하위팀들은 '동상이몽'이다. 4강 직행(2위)을 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LG, 현대모비스, KT는 '시간 문제인 SK의 우승, 이왕이면 빨리 끝내라'고 내심 바라야 할 처지다. 이른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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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6강의 희망이 완전히 무산되지 않은 KCC와 정관장도 오는 23일과 4월 5일 SK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 SK의 우승이 확정되는 게 부담이 덜하다. 이와 반대로 6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6위 DB는 SK의 우승 확정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DB는 정규리그 최단경기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14, 16일 SK와의 연전에서 자신들의 기록이 깨지는 제물이 될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SK와의 연전에서 성공하면 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필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