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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인덕션" 덴버 애런 고든과 LG 정인덕 절묘한 닮은꼴. 탑독 격침시킨 강렬한 클러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5-05-07 16:44


"NBA의 인덕션" 덴버 애런 고든과 LG 정인덕 절묘한 닮은꼴. 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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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인덕션" 덴버 애런 고든과 LG 정인덕 절묘한 닮은꼴. 탑독 …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NBA는 세계 최고 리그다. KBL 수준보다는 몇 단계 높다.

때문에 KB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NBA 슈퍼스타에 빗대어 'KBL의 XXX'라고 부른다. 애칭이자, 좋은 실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화법을 바꿔야 할 케이스가 있다.

LG 정인덕. 정규리그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가치를 발하고 있다.

3&D 자원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가치는 설명이 필요없다. 3&D의 100% 순도를 보여주는 경기력이다.

수비는 여전히 견고하다. 활동력이 강력하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는 대체 불가능한 수준이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다. 상대에 따른 넥스트 수비를 펼친다. 헷지, 스턴트(소프트 헷지), 블리츠, 더블 팀 & 로테이션, 그리고 갭 디펜스(수비수 간격을 조정해 볼 핸들러에 집중하는 수비 방법)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유기상 양준석도 있지만, 정인덕이 수비의 핵심이다.

정인덕이 더욱 빛나는 것은 클러치 슈팅이다. 현대모비스와의 6강전.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정인덕은 고비마다 외곽포를 터뜨렸다.


SK와의 챔프 1차전. 공격에서 잠잠하던 정인덕은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코너 3점슛을 비롯, 연속 5득점으로 비수를 꽂았다. 상대팀 수비 입장에서는 너무나 까다롭다. 양준석과 타마요의 핸들러 시스템. 마레이의 골밑을 신경쓰면서, 유기상의 오프 더 볼 무브까지 신경써야 한다. 정인덕에게 슈팅 찬스가 날 가능성이 높은데, 매우 높은 확률로 적중시킨다. 잇따라 클러치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마레이는 '정인덕은 연봉 3배를 줘야 한다'고 말했고, 타마요는 챔프 1차전이 끝난 뒤 '인덕션(정인덕의 애칭)에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NBA에서도 비슷한 선수가 있다. 덴버 너게츠 애런 고든이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핵심이다. 절대 에이스다. 메인 볼 핸들러 겸 핵심 득점원이다. 외곽에는 자말 머레이가 있다. 리그 정상급 가드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복이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있고, 슈터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있다. 두 선수는 기복이 있다.

고든의 역할은 강력한 림 프로텍팅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요키치와 호흡을 맞춘 하이-로 게임이다. 즉,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지만, 공격 옵션에서는 최후방에 배치돼 있다.

고든은 LA 클리퍼스와의 서부 1라운드에서 클러치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출했다. 서부 2라운드(4강) 1차전에서 올 시즌 리그 최고팀 오클라호마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 3점포를 꽂으면서, 덴버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정규리그 1위 SK를 잡아낸 챔프 1차전 정인덕의 클러치, 리그 최고 승률 오클라호마와의 1차전을 잡아낸 고든의 3점포는 데칼코마니처럼 일치한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각) '요키치와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애런 고든에게 절대적 신뢰를 갖고 있다. 3점슛 능력이 없던 고든은 자신의 집 체육관에서 3점슛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농구밖에 없는 선수'라고 했다. 은퇴 이후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인덕은 성실함의 대명사다. 고든은 'NBA의 인덕션'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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