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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여기까지 와 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이다."
개막 3연승의 기쁨도 잠시, 8연패에 빠졌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전성현 두경민 등 '대어'를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이들 둘은 물론, 특급 용병 아셈 마레이마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손종오 단장과 조상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8연패 뒤 긴급회의를 했다. 내부적으로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반타작만 하자.' 한국농구연맹(KBL) 리그에서 정규리그 54경기 중 27승(반타작)은 6강 PO '커트라인'으로 통한다. 앞서 두 시즌 연속 마레이의 부상 악재로 고생했던 조 감독으로서는 전성현 두경민마저 장기 이탈 가능성이 높은 마당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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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선수들에겐 '2위'는 감춘 채 "우린 잃을 게 없다. 5라운드에 이미 28승으로 목표를 이뤘는데 뭘 두려워하겠나. 내려놓고 한 번 부딪혀보자"고 격려만 쏟아냈다. '칭찬요법'은 또 통했을까. 홈 3연전서 2승1패로 성공한 LG는 막판 3연승으로 4강에 안착했고, 4강-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승승장구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전성현 두경민이 없는데, 이만큼 해준 게 고마워서 혼낼 일이 있어도 그러지 못했다"면서 "챔프전에서도 변함없이 고마운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가끔 '악역'을 대신해야 하는 임재현 코치가 중간에서 괴로울 수는 있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