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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전설의 농구 여왕 다시 온다.'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여사(84)가 국내 농구팬들과 다시 만난다. 27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박신자컵' 대회 10주년을 맞아 대회 명칭의 주인공인 박 여사가 부산을 방문, 각종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박 여사가 '박신자컵'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속초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대회 탄생을 선언했고, 2023년 청주 대회에 이어 이번에 부산에서 10주년을 기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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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박 여사는 신용보증기금 여자농구단 창단 감독(1982년), 청소년여자대표팀 감독(1983년)으로 후진 양성에 힘썼고, 19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농구 담당관, 여자농구협회 이사(1988~1992년) 등 스포츠 행정가로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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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여사는 10년 만에 농구공도 잡는다. 2015년 첫 대회 개막전에서 시투를 했던 그는 30일 BNK와 후지쯔의 개막전에 앞서 다시 한 번 시투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농구계 최고령 해설자 도전에도 나서 레전드의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날 중계 방송을 맡은 KBS N의 객원 해설자로 나서 마이크를 잡고,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
WKBL은 "1967년 세계선수권(준우승) 귀국 당시 20㎞ 카퍼레이드에 3만여 환영인파가 몰렸고, 그의 은퇴 경기에 평일인데도 7000명의 관중이 몰렸다는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회자된다"면서 "박 여사의 이번 방문으로 10주년 대회의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