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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부산 KCC는 지난 4일 나고야에 입성했다. 올 시즌 가장 흥미로운 팀이다.
이제, KCC는 주요 코어들의 부상 방지와 조직적 힘을 극대화하는 숙제가 남았다. 에이스 허 훈은 종아리 부상으로 나고야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국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팀 기틀을 마련하고, 팀 케미스트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상민 KCC 감독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외부에서 우리가 우승후보라고 하는데,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내부에 있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펼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허 훈은 리그 최고의 메인 볼 핸들러 겸 야전사령관이다. 최준용도 게임 메이킹 능력은 탁월하다. KCC는 더블 핸들러 시스템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허 훈이 중심이지만, 의존도가 높으면 안된다.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최준용을 메인 핸들러로 쓸 수 있는 방법, 허 웅을 중심으로 공격하는 패턴, 그리고 허 훈과 최준용을 미끼로 다른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나고야 전지훈련에서 중점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컨디션도 좋다. 이 감독은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비 시즌 송교창은 훈련을 열심히 했고, 최준용도 믿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몸 컨디션이 좋다. 허 웅의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벌크업이 됐다"고 했다.
KCC는 4일 나고야에 도착하자 마자 자체 연습을 진행했다. 실제 최준용 송교창 허 웅 그리고 두 외국인 선수 등 코어들의 움직임은 좋았다.
여러가지 5대5 패턴 훈련을 이상민 감독과 이규섭 코치의 지휘 아래 시행했다.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반복 훈련을 통해서 약점을 수정했다. 게다가 훈련 중간중간 KCC 코칭스태프는 주장 최준용 허 웅 송교창 숀 롱 등과 소통하면서 부분적 움직임이 잘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으로 수정하는 모습도 있었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감독은 "숀 롱의 다혈질적인 면, 그리고 약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허 훈과 최준용이 있고, 숀 롱을 서포트 할 수 있다. 즉, 숀 롱이 지난 시즌 보였던 약점이 우리 팀에서는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재석과 나바로, 그리고 에르난데스도 만족스럽다. 이 선수들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옵션들을 활용하고, 최적의 라인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은 그 과정"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