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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쉬운 결정이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안준호 감독과 결별했다.
한국은 레바논, 카타르, 호주 등이 속한 죽음의 조에서 선전했다. 8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한국은 8강에서 중국에게 71대79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많은 소득이 있었다. 귀화선수가 없었지만, 이현중과 여준석 그리고 이정현(고양 소노)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완료했다.
하지만, 동시에 디테일한 수비 전술의 부재라는 아쉬움도 있었다.
한국은 귀화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선전에 선전을 거듭했다.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와 접전을 펼쳤다.
즉, 한국은 8강에서 패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준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이같은 결정은 아쉽다.
안 감독이 가진 몇몇 약점은 있었다. 사령탑 교체의 명분은 전력 강화에서 나온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귀화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아시아컵에서도 일본, 레바논을 비롯한 대부분의 팀은 귀화선수를 중심으로 팀 코어를 강화했고, 경기력 업그레이드로 이어졌다.
안준호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세대교체의 성공, 팀 케미스트리의 극대화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었다. 즉, 안준호 감독 체제의 약점보다 강점이 많은 상황이었다.
귀화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전력강화를 명분으로 사령탑 교체를 했다.
더욱 신경써야 할 문제는 귀화선수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사령탑 교체라는 선택을 했다. 게다가 차기 사령탑의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태다.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등을 아우르면서 전력 강화를 할 수 있는 국내 지도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안준호 감독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의 카드는 없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