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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허 훈이 없었지만, 완전체 부산 KCC는 인상적이었다. 단, 많은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최진광 허 웅 송교창 최준용, 숀 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비 시즌 벌크업에 성공한 허 웅은 1쿼터 초반 2개의 3점포를 ?틀暉構 꽂았다.
나고야 FE의 강력한 외곽 수비 압박과 트랜지션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1쿼터 4분55초를 남기고 송교창은 속공 레이업슛 도중, 얼굴을 맞았다. 하지만,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송교창은 이내 일어났다.
숀 롱은 돋보였다. 포스트 업 공격 시, 상대의 기습적 더블팀에 절묘한 외곽 패스로 오픈 3점슛을 만드는 초석을 다졌고,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허 웅과 송교창의 컨디션도 좋았다. 허 웅은 초반 2개의 3점슛을 포함, 좋은 슈팅 컨디션을 보였고, 송교창 역시 깨끗한 3점포를 꽂으면서 전성기의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KCC는 중반 기어를 바꿨다. 이호현과 장재석, 그리고 드완 에르난데스, 윌리엄 나바로가 투입됐다. 나바로는 코너에서 깨끗한 3점포를 꽂았다. 허 웅의 3점포가 이어졌다.
속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상대 밀착 수비에 파울을 유도, 자유투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1쿼터 접전 끝에 앞선 채 끝냈다. 상대 에이스 존스에게 버저비터 3점포를 맞은 부분이 아쉬웠다.
2쿼터 KCC는 롱과 에르난데스가 모두 들어왔다. 이호현 허 웅 송교창이 나섰다. 숀 롱이 3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우겨넣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이면서 스틸에 성공했다.
나고야도 만만치 않았다. 혼혈이지만 일본선수 쿼터인 가드 스도의 절묘한 2대2 패스, 그리고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이호현의 플로터, 속공 상황에서 숀 롱의 풋백 득점이 터졌다. 단, 나고야는 트랜지션과 디테일한 패턴으로 외곽 오픈 찬스를 만들었고, 높은 3점슛 적중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KCC의 로테이션 조직력이 아직까지 원활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단, 개선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었다.
최준용의 절묘한 속공 패스 2개가 나왔다. 에르난데스와 최진광의 쉬운 득점으로 이어졌다. 나고야의 트랜지션도 빨랐지만, KCC도 만만치 않았다. 우려했던 활동력은 문제가 없었다.
단 수비에서 활동력은 부족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는 경우가 많았고, 수비가 흐트러지면서 나고야에게 오픈 3점포를 허용했다.
나고야는 KCC의 수비 조직력의 약점을 확실히 활용했다. 빠른 패스로 KCC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고, 기습적 압박으로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했다. 결국 전반은 KCC가 뒤진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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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KCC는 현 시점 약점이 명확했다. 상대 2대2에 대한 가드진과 빅맨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나고야는 끊임없는 런 앤 건으로 트랜지션 게임을 주도했는데, 여기에 대한 수비가 취약했다. 결국 나고야의 속도전에 3쿼터 초반 좋았던 흐름이 끊어졌다. KCC의 작전타임.
결국 3쿼터 KCC는 간헐적 반격이 있었지만, 나고야 역시 패싱 게임에 의한 외곽 3점포로 맞불을 놨다.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4쿼터, 숀 롱을 비롯 허 웅, 송교창, 나바로, 최진광이 투입됐다. 그러나, 나고야의 강한 압박에 스틸을 당하며 속공 득점을 허용하는 등 전체적 팀 스피드가 떨어졌다.
결국, KCC는 4쿼터 중반부터 주전들을 불러들이고 백업진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KCC는 숀 롱 송교창 허 웅이 많은 출전시간을 가졌다. 숀 롱은 확실히 강력했다. 연습경기였지만, 집중력을 보였고, 나고야의 골밑을 초토화시키는 장면도 있었다. 2옵션 에르난데스 역시 합격점이었다.
최준용은 존재감이 있었다. 출전시간을 철저하게 조절하면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확실히 숀 롱, 송교창과 함께 할 때 존재감은 확실했다.
즉, 우려했던 숀 롱의 경기 태도는 큰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위력적이었다. 허 훈이 없는 상태였고, 최준용도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지만, 완전체가 될 경우 KCC는 확실히 강해 보였다.
백업진 역시 견고했다. 장재석과 나바로, 에르난데스, 최진광과 이호현 김동현 김 훈까지 있었다.
단, 나고야의 풀 코트 프레스와 수비 압박에 고전했다. 후반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아직까지 전체적 호흡은 불안정했다. 2대2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 전개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수비에서 활동력도 완전치 않았고, 외곽 수비의 허점은 뚜렷했다. 나고야에게 무더기 3점포를 허용했다. 즉, KCC의 완전체는 강하지만, 아직도 불안 요소는 많은 모습. 나고야 FE와의 평가전은 KCC에게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던져준 경기였다. 나고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