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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전날 BNK를 꺾은 삼성생명이 기세면에선 당연히 앞섰지만, 체력과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승리를 챙겼다. 우리은행으로선 김단비의 슛 적중률이 이날도 좋지 못했지만, 그동안 부진을 거듭했던 이민지와 세키 나나미 등 주 공격수들이 살아난 것이 1승 이상의 기쁨이 됐다.
1쿼터를 16-11로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 시작 2분여 이후 김단비가 3번째 파울로 벤치로 물러나며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삼성생명은 헐거워진 우리은행의 골밑 수비를 활용, 배혜윤이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9-21까지 다가섰다.
여기서 우리은행의 이민지가 번뜩였다. 지난해 데뷔한 이민지는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올 시즌 상대의 수비 집중으로 인한 2년차 징크스에다 김단비의 뒤를 받칠 스코어러로서의 부담감으로 인해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자유투 2개로 감을 찾은 이후 골밑슛과 3점포까지 연속 8득점을 올리며 29-19로 팀이 다시 달아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김단비는 위기 상황에서 노련하게 파울을 유도, 자유투 2득점을 보탰고, 마지막 삼성생명의 공격을 막아내며 힘겹게 3점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단비는 자유투 성공률이 50%도 되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은 슛감에도 불구, 17득점-13리바운드-5어시시트의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지는 14득점, 이명관 13득점, 나나미 12득점으로 김단비에게만 치우치지 않았던 득점이 효과적이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전날 BNK전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 동률 기록인 31득점을 쏟아 넣으며 분전했던 이해란이 13개의 2점슛 시도에 단 3개만 성공할 정도로 7득점에 그치는 등 선수단 전체적으로 체력의 한계를 보이며 시즌 4패째, 다시 4위로 떨어졌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