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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남자프로농구 한국농구연맹(KBL)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6~2027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해졌다. 지난 1월 제도를 변경했다.
과연 그럴까.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파이널스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EASL 6강 타오위안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서울 SK 전희철 감독은 "모든 리그가 트랜지션과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즉, 트랜지션과 수비 압박이 대세가 된 이유. 승부처를 좌지우지하는 슈퍼 에이스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트랜지션과 압박이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 타오위안과의 4강전에서 패한 알바크 도쿄 아도마이티스 감독은 "상대에 리바운드에 의한 2차 공격, 압박에 대응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한 이유다.
트랜지션과 압박이라는 '기본값'이 깔리기 위해서는 풍부한 카드가 필수다. 일본 B리그와 대만 P리그+는 외인 2명 동시 출전이 기본이다. B리그는 귀화선수 혹은 아시아쿼터 1명도 허용한다.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는데,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EASL에서 외인 2명, 귀화선수(혹은 아시아쿼터)는 팀의 스피드와 압박을 강화하는 중요한 무기로 작용했다. 결승에 진출한 대만 최강 타오위안이 대표적 예다.
4강에서 타오위안은 알렉 브라운, 트레본 그레엄, 암디 디엥 등 3명의 외인과 귀화선수 윌리엄 아르티노를 적극 활용했다. 4명의 선수 출전시간은 브라운(33분53초)를 제외하고 25분을 넘지 않았다. 국내 에이스 루 춘샹이 24분23초를 뛰었고, 리 치아-캉은 20분8초를 소화했다. 대만 국내선수 5명이 모두 13분 이상을 소화했다. 즉, 수비 압박과 트랜지션에서 알바크 도쿄를 압도할 수밖에 없었다.
3명의 부상자가 포함된 우츠노미야는 주전 의존도가 심했지만, 나머지 3개 팀의 선수들 중 출전시간 35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없었다. 6강전 SK의 맞붙은 타오위안은 단 1명의 선수도 출전시간 31분 이상을 넘지 않았다. 반면, SK는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가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SK 팀 관계자들은 "2m16의 알렉 브라운과 2m10의 윌리엄 아르티노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의 활동력이 강력한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즉, 경기 내내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의 시스템을 확보했다. B리그 팀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였다. 강한 활동력과 압박이 없는 선수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였다. 결국 공격 포제션은 많아지고, 득점대는 높아졌다. 4강에서 우츠노미야는 류큐를 103-96으로 잡아냈고, 타오위안은 102-76으로 알바크 도쿄를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는 국내 선수의 출전시간을 제한시킬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강력한 활동력 기반인 현대농구에서 활발한 로테이션은 기본값이다. 외국인 선수 쿼터 확대가 좀 더 강력한 경기 스피드와 압박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 EASL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카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