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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단기전 승부? 해볼 만하다."
하지만 서울 SK와 함께 3강 체제로 4강 직행 경쟁을 하는 형국이어서 리그 막판까지 접전이 불가피하다. 1, 2위로 4강에 직행하면 휴식기가 길어 한숨 돌릴 수 있지만 만에 하나 3위로 끝나면 곧장 6강 PO를 치러야 하기에 체력 부담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도 있다.
유 감독은 "일단 끝까지 붙어볼 것이다. 최악의 경우 3위로 마감하더라도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단기전을 대비해왔다"라고 희망가를 불렀다.
팀의 간판 외국인 선수인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경우 지금까지 평균 25분31초를 뛰었다. '1옵션' 치고는 적은 출전시간이다. '2옵션' 브라이스 워싱턴과 김종규 김경원 등 백업자원을 활용한 덕에 오브라이언트의 체력 소진을 저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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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30분 가량을 뛴 다른 용병에 비하면 오브라이언트는 출전 관리를 한 까닭에 아직 건재하다. 그게 단기전에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토종 양대 에이스 박지훈과 변준형이 시즌 중에 부상으로 정상 출전을 하지 못했던 것이 되레 전화위복이 될 전망이다. 박지훈은 43경기 평균 27분7초, 변준형은 34경기 평균 27분30초를 각각 출전해 체력적으로 별 부담이 없는 상태이고, 최근 포스트시즌에 맞춰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6개월의 정규리그 특성상 장기 출전에 따른 누적 피로는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 감독은 '천군만마'도 얻었다. 정관장의 레전드 양희종 코치의 합류다. 근 3년간의 미국 지도자 유학을 마친 양희종이 최근 '유도훈 사단'의 코치로 보강됐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 때, 당시 정관장에서 감독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이 선발한 이가 양희종이었다.
유 감독은 "선수로 내가 뽑았고, 17년 만에 정관장 감독으로 복귀해 코치로 희망했던 양희종을 마침내 만나 기쁘다"면서 "양희종은 PO와 우승을 많이 경험했고, 특히 수비 분야 전문 레전드다. 노하우와 우승 DNA를 전수해 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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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에게 단기전 '믿는 구석'은 또 있다. 베테랑 김종규와 전성현이다. 둘은 부상 회복 이후를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유 감독은 "요긴하게 써야 할 때가 왔다"라며 둘의 깜짝 활약을 예고했다.
24일 원주 DB전에서 전성현을 이례적으로 선발로 내세워 테스트를 한 유 감독은 "둘은 '큰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단기전에선 결정적 '한방'이 중요하다"면서 "경험 많고, 가진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믿고 쓴다"라고 말했다.
감독 경력 19년차, 현존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최고령(59)인 유 감독이 '희망가'를 부른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