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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웹툰, 웹드라마에 이어 웹예능 시대가 열린다.
인물과 장르에서 익숙함을 내세운 한편,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통해 도전 정신도 가미했다. 인터넷은 논란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새로운 채널 환경을 앞서가려는 의지 또한 담겨 있다. '신서유기'는 여러면에서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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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지향점은 간단하다. 지상파건 케이블이건 인터넷이건, 예능의 목적은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나 PD 또한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일이고, 그냥 우리가 젤 잘하는 것 하자 그렇게 하게 됐다. 새로운 형식 장르에 얽매이다 보면 어려워질 것 같다. '무조건 웃기게 찍자. 재밌는 부분 골라서 인터넷에 내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학생에게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그런 것을 해보자' 그것이 모토였던 것 같다. 깊이 생각않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결국 TV콘텐츠와 차별화된 매력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나 PD는 "어쩌다 넷이 뭉치고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됐는데, 인터넷에 어울리는 재기발랄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강호동도 어깨 힘빼고 해보자는 얘기를 했었다. 조금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지상파에서 자제하는 재미가 있다면 인터넷은 허리띠를 한 칸 정도 풀어놓고 방송하는 재미가 있다"라고 촬영 하면서 느낀 TV예능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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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시청자층을 중심으로 웹과 모바일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콘텐츠 형태도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웹툰이 최고의 인기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웹드라마가 선보여지고 있다. 나 PD는 웹예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나 PD는 "오랜 팬이나 시청자가 함께 즐기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 목적이나 목표가 뚜렷하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제작진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신서유기'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됐다.
KBS에서 '1박2일'과 '인간의 조건' 등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tvN에서 '꽃보다 할배' 시리즈부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의 확장편, '삼시세끼'라는 유기농 농사 버라이어티까지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플랫폼을 뛰어 넘는 콘텐츠의 힘을 증명했다. 이제 예능은 지상파 우선주의 1.0시대를 지나 비지상파 시대 2.0세대를 넘어,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3.0세대로 돌입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서유기'는 나영석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물론, 플랫폼에 좌우 되지 않고 콘텐츠 자체가 지닌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롭고도 유쾌한 실험이 될 전망이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