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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빠르게 변화하고 10대와 20대가 소비층으로 자리 잡은 게임은 언제나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산업이다. 유행과 인기에 민감하고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모델로 활동하는 등 소비자들과 늘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있다.
그렇게 완성된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으나 엔씨소프트는 'MMORPG 명가', '개발 장인' 등의 수식어를 가지게 됐다. 무엇 보다 게임계 맏형으로서 든든한 무게감으로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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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보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들은 1~2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닌, 10년 가까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서비스 될 수 있는 게임들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리니지 이터널'이 아직 한 번의 FGT만 치렀지만 벌써부터 시장의 기대와 관심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MMORPG를 중심으로 개발, 서비스해 온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발표하는 신작인 만큼 새로움과 변화, 그리고 향후 온라인게임의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콘텐츠나 게임성이 녹아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록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은 언제나 시장에 큰 파장을 만들었고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프렌차이즈를 계승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장은 물론 엔씨소프트 스스로도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시장의 기대와 함께 스스로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감이 남다른 타이틀이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뚫고 완성된 게임은 유저들의 만족할 수준일 것이기 때문이다.
마스터X마스터는 리니지 이터널과 다소 다른 시작점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게임같지 않은 게임, 의외로 재미 있었다 등 테스트의 유저 평가에서 '신선함'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항상 무거운 게임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엔씨소프트가 유저들과 농담을 하고 장난치는 분위기로 게임을 개발하고 의견을 듣는 느낌이다.
캐릭터성이 중요한 장르이지만 맵 완성도에 공을 들이는 부분은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고집이 녹아있고,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향후 다른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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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엔씨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과거의 방침을 180도 뒤집은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변화와 목소리에 반응해 조금은 달라진 느낌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직 두 게임의 최종 형태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게임'이란 의견도 있겠지만 '변화했다'는 느낌도 분명이 들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스타를 앞두고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도전하는 기업이며, 향후 모바일 시장에 엔씨소프트의 스타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소 늦게 모바일 시장에 도전을 시작한 엔씨소프트이지만 엔씨만의 스타일로 접근한다. 지난해 공개된 클라우드 시스템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현재 가능한 수준으로 최고급의 게임 콘텐츠를 완성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아직 시장의 상황이나 변화를 따라가기 쉽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최고의 파트너인 '넷마블 게임즈'와 함께 하며 기술, 게임성과 트렌드를 모두 잡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이 있는 이상 과거 모바일 RPG와 단순히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고, 현재 유행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넷마블의 서비스 노하우가 들어갈 경우 전혀 새로운 재미와 장르의 게임이 등장할 수 있다.
두 대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이 무난하게 진행되기란 쉽지 않지만, 어떤 결과물이 완성될지 많은 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슷비슷한 모바일게임이 시장에 너무 많다는 유저들의 평가를 한 번에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설립 초기부터 '도전'이란 단어가 가장 어울리고 여전히 도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지만 2015년 하반기와 2016년은 엔씨소프트에 있어 또 다른 의미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