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코리아" 팬심 뒤흔든 감동 친한파 스타 셋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미국의 '국민여동생' 클로이 모레츠가 10개월 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입국하자마자 '절친' 에릭남과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K팝과 한국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클로이 모레츠는 갖가지 홍보활동 외에 오는 5일 생방송되는 tvN 'SNL코리아 시즌7'에도 출연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모레츠에 앞서 할리우드 톱스타인 잭 블랙과 미국 '국민 MC' 코난 오브라이언도 내한해 한국에 대한 애정과 톱스타답지 않은 소탈한 모습을 과시했다. 이들 3명은 길지 않은 방한 기간에도 불구하고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단번에 친한파 해외 스타로 등극했다. 으리으리한 글로벌 스타에서 친숙한 동네 형, 오빠, 여동생으로 다가온 비결은 무엇일까.

사진=네이버 V앱, 'SNL' 방송화면 캡처

클로이 모레츠 : 한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모레츠는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며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7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번 내한은 한국 인기 FPS 게임 서든어택(Sudden Attack) 홍보 차 이뤄졌다. 이에 그녀는 내한 기간 동안 '서든어택' 홍보 및 한국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클로이 모레츠의 내한 첫 공식 일정은 지난 방한에도 함께하며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던 가수 에릭남과의 네이버 'V앱' 생중계 출연이었다. 이 방송에서 클로이 모레츠는 케이팝(K-pop)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클로이 모레츠는 "호텔에 도착해서 한국 음악 채널을 시청했다. 난 원래 CL팬인데 빅뱅과 샤이니 태민도 멋있더라. 케이팝이 너무 좋다. 이제 케이팝에 대해서 많이 안다"며 한국 가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 머무는 3일간 꼭 하고 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고 싶다"며 "재미있는 게 많을 거 같다. 신기한 해산물도 먹어볼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클로이 모레츠의 국내 일정은 바로 오는 5일 방송되는 tvN 'SNL코리아 시즌7' 이하늬편 생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이다. 그녀는 '내 며느리 클로이' 코너에 출연, 한국 막장 드라마로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 며느리 역을 맡아 신동엽, 유세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정우의 김 먹방을 시작으로 노홍철의 저질댄스, 그리고 할미넴의 한국 욕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던 그녀가 이번에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네이버 V앱 , MBC 무한도전, NBC 앨렌쇼 방송화면 캡처, 하하 인스타그램

잭 블랙 : 무한도전 홍보대사가 되다

할리우드 배우 잭블랙은 최근 내한한 스타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지난 1월 20일 영화 '쿵푸팬더 3'의 홍보를 위해 내한했던 잭 블랙은 레드카펫, 기자회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게스트 출연 등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꽉찬 스케줄을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잭블랙의 활약은 가히 대단했다. 그는 '무한도전' 제 7의 멤버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질감 없는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무한도전'에서 준비한 한국 예능 초단기 속성 수업을 통해 마시멜로 입에 많이 넣기, 닭싸움, 헤드폰 노래 듣고 힌트 주기 등의 미션을 소화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방송 태도를 보여 호평을 받았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잭 블랙은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서 '무한도전'의 출연을 추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에서 그는 "한국의 전설이라 불리는 최고의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화끈한 토크쇼, 게임쇼, 스턴트쇼 였다"며 '무한도전'을 한국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극찬했다. 국내 팬들만큼 그에게도 한국에서의 시간들이 강렬하고 의미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코난 오브라이언, 박진영 인스타그램

코난 오브라이언 : 한국 여고생 편지에 응답 '감동'

미국 유명 MC이자 배우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한국 고교생의 편지를 받은 후 내한했다. 코난은 한 한국 고교생이 보낸 편지와 선물에 감동 받아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누구보다 의미있는 내한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드디어 한국땅에 도착한 그를 국내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반겼다. 특히 공항에는 코난에게 직접 팬레터를 보냈던 한국 여고생 '써니 리'가 자리해 코난과 반가움의 포옹을 나눠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코난은 노량진 수산시장부터 홍대 거리, 판문점까지 한국 곳곳을 누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SNS를 통해 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며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코난은 MBC 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에 깜짝 출연, 금붕어로 변신은 물론 배우 장나라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어로 대사를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가수 박진영, 배우 스티븐 연과 극비리에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19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