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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이지훈이 화면 장악남(男)으로 거듭났다.
지난 15일 방송된 48회에서는 이방원이 정도전을 죽이고 주변인물 색출에 나선 가운데, 정도전 일파 주요인물로 쫓기던 남은(진선규 분)이 이신적에게 자신의 목을 이방원에게 바치고 첩자 행세를 이어나가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어떻게든 사대부 비밀 조직 '밀본'의 명맥을 이어가 후일을 도모하고자 함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망설이던 이신적은 남은을 죽여 그 시신을 이방원에게 가져감으로써 그의 신뢰를 얻었고 관직에 복귀해 밀본의 뿌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지훈은 물오른 연기력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하늘같이 섬기던 정도전의 죽음에 울분을 토하는 동시에 뜨거운 정을 나눈 남은을 죽음으로 내몰 수 밖에 없는 박복한 운명에 오열하는 등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가슴 찡한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이지훈을 비롯해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변요한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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