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혜교 "송중기 고백 대사, 나도 떨렸다"

최종수정 2016-04-20 16: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혜교가 "송중기의 고백 대사에 나 역시 떨렸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극본, 이응복·백상훈 연출)에 관련, 종영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태양의 후예'에서 혜성병원 VIP 담당 교수 강모연을 연기한 송혜교. 한때 "돈에 쫓기는 인생보다는 돈을 쫓는 인생이 낫다"를 신념으로 삼은 강모연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보다 자본의 힘을 믿는 속물 의사처럼 행동했지만 알고 보면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의사로 활약했다. 투철한 애국심을 가진 유시진(송중기)과 만나면서 인류애를 실천하는 참된 의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 많은 인기를 얻었다.

송혜교는 "연기할 때 내 연기도 신경써야 하고 감정도 집중해야 했고 촬영이 끝난 뒤에 우리 역시 시청자의 입장으로 방송을 봤다. 이 과정에서 내가 강모연에 빙의돼 지켜보게 됐던 것 같다. 강모연에 빙의한 여자가 된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송중기를 보면서 '저렇게 매력적이었구나' '이래서 시청자가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고백 대사는 나 역시 보면서 떨리기도 했다"며 "송중기는 인간적으로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매너좋다. 다들 아는 것과 똑같다. 현장에서 겪은 송중기에게 좋았던 부분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사람이 힘들 때는 짜증도 날 법 한데 송중기는 처음과 끝이 모두 같았던 사람이다. 동생이지만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요즘 보기드문 배우같다. 요즘 후배들 보면 송중기 같지 않은, 반대되는 배우들이 많은데 송중기는 그렇지 ?榜?고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휴먼 멜로 드라마다. 송혜교를 비롯해 송중기, 진구, 김지원, 강신일, 이승준, 서정연, 온유 등이 가세했고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여왕의 교실'의 김원석 작가가 극본을, '연애의 발견' '비밀' '학교2013'의 이응복 PD·'후아유-학교 2015'의 백상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14일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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