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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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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마인드'의 경우 장혁의 이미지 쇄신과 박소담의 적응이 관건이다.
장혁은 그동안 '추노',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객주 2015' 등 연달아 사극에 출연, 이미지가 상당히 소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캐릭터와 연기톤이 비슷비슷하다는 지적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에게 중요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캐릭터 변신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제까지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런데 그가 연기할 이영오 캐릭터가 또 만만치 않다. 감정 공감 능력이 제로인, 어떻게 보면 천재와 사이코패스의 기로에 놓인 캐릭터를 어떻게 현실감 있게 그려낼지가 키포인트다.
모완일PD는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지고 연기를 잘한다. 신선하기도 하다. 다른 배우를 생각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방송 전날까지도 기다릴 생각이었다. 다행히 논란이 없어지고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돼 행복하다. 감사드릴 뿐이다"라고 밝혔다.
박소담은 "늦게 합류한 만큼 현장에서 물 흐르듯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했다. 계진성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캐릭터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가끔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할 때도 있다. 그걸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했다. 현장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재밌게 잘 촬영하고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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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사각관계 식상함+연기력 논란 털어낼까
'닥터스'는 연기력 편차가 크다는 점이 약점이다.
'닥터스'는 휴먼 성장 멜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다. 그만큼 주인공간의 감정선이 얼마나 잘 살아나는지가 핵심이다. 그런데 '닥터스'의 주인공 4인방은 연기력 편차가 너무나 크다. 사각관계는 네 남녀의 감정선이 팽팽하게 유지되어야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갈 수 있다. 하지만 '케미요정' 박신혜와 카리스마 전문 배우 김래원의 내공을 윤균상과 이성경이 따라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윤균상의 경우는 희망이 있다. 2012년 '신의'로 데뷔한 뒤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등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를 펼쳐온 만큼, 이번 '닥터스'의 따뜻한 남자 정윤도 캐릭터에 대한 기대도 모인다. 그러나 이성경이 복병이다.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처음 시청자와 만났던 이성경은 올초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백인하 역을 맡았던 그의 연기가 심각하게 수준 이하라는 지적에 휘말린 것이다. 사전제작드라마이기 때문에 시청자 반응에 즉각적으로 피드백할 수 없는 핸디캡이 있었다고는 해도 분명 이성경의 연기는 다른 배우들과 어우러지지 못했다. 이미 '연기 못하는 배우'라는 선입견이 생긴 상태에서 '닥터스'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모완일PD는 "이성경은 정신이 좀 없긴 하지만 정신이 맑은 앙이다. 캐스팅할 때 이 배우에게 뭔가 있을 거라 감 잡았는데 맞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성경은 "'치즈인더트랩' 백인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게 안보이려 노력했다.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캐릭터다. 박신혜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밉지만은 않게 봐주셨음 좋겠다.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