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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아(소녀시대)는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할까.
윤아는 소녀시대 중 가장 먼저 연기 활동을 시작한 멤버다. 그러나 흥행운은 없었다. 데뷔작 '9회말 2아웃'에서는 연기력 호평을 받았지만 이어진 '너는 내운명', '총리와 나' 등에서는 혹평을 받았다. 또 '너는 내 운명'을 제외하고 '신데렐라 맨', '사랑비', '총리와 나' 등이 모두 시청률이 저조해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연기 불운을 끊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바로 tvN 새 금토극 '더 케이투(THE K2)'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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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듯 고안나는 연기하기에 수월한 캐릭터가 아니다.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지낸 탓에 아무것도 할줄 아는 게 없다. 대인공포증이라는 설정상 대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감정을 풀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윤아는 이런 과제를 수월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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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창욱의 서포트가 더해졌다. CCTV를 통해 고안나의 라면 먹기를 응원(?)하는 김제하의 모습을 귀엽고 능청맞게 풀어내며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고안나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남자라는 것을 암시했다. 이후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직접 대면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직접적인 장면도 아니었지만 라면 한 봉지를 타고 오가는 캐릭터 간의 감정 교류에 시청자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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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시청률도 좋다. '더 케이투'는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4%대를 돌파하며 인기 부스터를 켰다. 시청률과 호의적인 반응을 동시에 잡아낸 셈. 이런 분위기라면 드디어 윤아도 각종 논란과 선입견을 딛고 온전히 연기력을 재평가받을 기회를 만나게 된다.
과연 윤아는 이번에야말로 연기력과 흥행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인생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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