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화랑(花郞)' 박형식의 칼은 어디로 향할까.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랐지만 서슬 퍼런 어머니 뒤에 숨어야만 했다. 왕이라고 나서서 권력을 휘두를 수도, 왕이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힐 수도 없다. 늘 자객의 습격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래서 얼굴을 가린 채 살아야만 하는 슬픈 운명의 주인공. 바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花郞)'(연출 윤성식/극본 박은영/제작 화랑문화산업전문회사, 오보이 프로젝트) 속 삼맥종(박형식 분)이다.
삼맥종은 '화랑'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캐릭터이다. 그만큼 삼맥종의 아픔과 고민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이런 가운데 2월 7일 '화랑' 제작진이 칼을 쥔 삼맥종의 모습을 공개해 궁금증을 더했다.
공개된 사진 속 삼맥종은 어둠이 내린 밤, 홀로 어딘가에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 복면으로 얼굴의 절반을 가렸으며,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인 듯 눈에 띄지 않은 검은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복면 위로 빛나는 삼맥종의 강렬하고도 심각한 눈빛이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한다.
무엇보다 세 번째 사진 속 복면을 벗은 삼맥종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함인 듯 한 손에 칼을 쥐고 있는 것. 그가 가렸던 복면을 벗고, 얼굴을 드러낸 채 칼을 쥔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칼날이 향하는 이는 누구일까? 이 사건은 왕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삼맥종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인가? 이 모든 이야기가 담길 '화랑' 16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이다. 어둠 속 삼맥종의 슬픈 눈빛이 강렬함을 더할 '화랑' 16회는 오늘(7일)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