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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왕년의 스타들을 다시 TV로 소환한 SBS '불타는 청춘'이 어느덧 2주년을 맞았다.
이토록 솔직하고 열정적인 청춘들과 더불어 여행을 함께 해 온 연출자 이승훈 PD가 '불타는 청춘'의 지난 2년과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더욱 뜨거운 여행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2주년을 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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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뻔한 답일지 모르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간의 신뢰와 끈끈한 팀워크 덕분이 아닐까. 지금까지 나와준 출연진 분들끼리 방송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다 친하게 지내고 있다. 얼마 전에 작가 한 분이 상을 당했는데 촬영 전날임에도 불구하고 출연진이 다들 와주셨다.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출연진들도 녹화하러 오면서 놀러 온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해주고, 제작진도 그것을 유쾌하게 담아내면서 시너지가 생기는 것 같다.
-김국진 강수지 '불청'의 마스코트인데. 결혼하게 되면 '불청'과 함께 할 수 있을까?
그런 얘기를 저희끼리도 했었다. '불청'에서 나온 1호 커플이고, 결혼까지 골인하신다면 계속 나와주셔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김혜선 씨는 개인적으로 만난 분과 결혼하셔서 졸업식으로 떠나셨지만, 김국진 강수지 두 분은 원년멤버로 30번이 넘는 모든 여행을 다 참가하셨다. 모든 분들과 친하고. 연인 관계를 떠나 두 분 각자가 프로그램에서 갖는 존재감, 지분이 남다르다. 결혼해서도 주인같은 느낌으로 계속 함께하셔도 좋지 않을까.
-제작진이 주목하는 제2의 김국진-강수지는?
류태준 씨가 멋지시고 인기가 많으신데 박선영 씨와 묘한 기류가 주목된다. 박선영 씨가 '박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매력이 있으신데 류태준 씨 앞에서는 여성스러운 모습 보여주시더라. 하하. 솔직하게 호감도 드러내고 계셔서 관심이 간다.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탄 김완선-김광규는 어떤가?
잠재적인 가능성을 품고 있지 않을까? 남녀 관계는 정말 알 수 없는거 같다. 김국진 강수지처럼 어느날 갑자기 깜짝 놀라게 하실 수도 있다.(웃음)
-구본승에 이어 권민중, 점점 연령대가 어려지는 느낌도 있는데 연령대 마지노선이 있나?
최연소 권민중 씨가 43살이신데, 사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또 어렸던 분들도 나이를 먹어 출연하실 수 있는거고 특별히 정해진 마지노선은 없다. 다만 기존 출연자분들과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조율하고 있다. 고유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나이는 괜찮지 않을까. '불청스러움'이 깨지지 않도록, 누가 오셔도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꼭 나왔으면 싶은 희망 출연자?
기존 출연자들이 80년대 활동하신 분들이 많은데, 조금 더 내려와 90년대 중후분 활약하셨던 청춘스타가 나오면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팬인 우희진 씨와 김찬우 씨를 꼭 모시고 싶다. 예전에 좋았했던, 보면 추억이 되살아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모시려고 하고 있다. 또 반면에 시청자가 잘 모르시는 분이셔도 프로그램과 잘 맞고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분도 조화를 이루려고 한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 많이 나오시니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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