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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피고인'이 드디어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13일 방송된 '피고인'은 2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8.6%)보다 2.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피고인'은 방송 7회 만에 시청률 20% 고지를 밟는 쾌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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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독특한 점은 '피고인'은 고구마와 반전을 한꺼번에 가져다주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피고인'의 이야기에 큰 진전은 없다. 박정우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극의 전반에 보여질 뿐이다. 박정우가 어떤 단서를 기억해내고, 그것이 또다른 장벽에 가로막히고, 또 다른 기억이 떠오르는 식의 도돌이표 전개만이 거듭된다. 16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 절반 가까이 흘러왔음에도 이렇다할 전개를 보여주지 않다 보니 '피고인'은 '고구마 드라마'라는 쓴소리를 듣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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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성규다. 이성규는 누구보다 박정우를 살뜰히 챙겼던 캐릭터이지만 6회 방송 말미, 자신이 가족 살인범이라는 생각에 자살하려는 박정우를 말리며 "내가 했는데 형이 왜 죽냐"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이번 7회 엔딩에서는 그가 박정우의 딸을 유괴했고, 그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캐릭터의 반전이 거듭되다 보니 '피고인'은 답답한 제자리 전개조차 곱게 봐줄 수 있는 묘한 매력을 갖게 됐다.
silk781220@sportschosun.com